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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와 판매정책에 있어 글로벌 단일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이 오직 한국시장에서 일부 다른 정책을 취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아이폰 AS 일부를 직접 담당하고, 범퍼 케이스를 복잡한 테스트 없이 무상지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시장의 요구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 후면 강화유리와 카메라, 진동모터 등 고장에 대해 3만∼7만원대 저렴한 가격을 통해 AS센터에서 직접 수리해주기로 했다. 범퍼 케이스의 경우 ＂10월 이후에 상담을 통해 수신율 문제를 확인한 이용자에게 무상지급 한다＂는 글로벌 정책을 독자적으로 해석, 27일 이후부터 전국 약 60여곳의 AS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사실상 별도의 복잡한 테스트 없이 무상지급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책 변화에 대해 아직도 미흡하지만 `글로벌 단일 정책＇을 철저히 고수하던 예전 모습에 비해 상당히 전향적이라는 평가다.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AS 환경 등,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차츰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아이폰 관련 불만 상담은 지난해 4분기 94건에서 올해 1분기 299건, 2분기 491건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중 절반이상이 AS관련이었다. 이에 따라 국회정무위원회는 애플코리아와 KT를 국정감사 참고인과 일반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휴대폰 AS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조사, 이통사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의 특수성도 배경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는 신뢰가 가지 않는 소규모 사설 수리점에서 AS를 받는 것에 비해 `리퍼＇를 이용하면 새 제품에 가까운 제품을 받을 수 있어 큰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직영 AS가 발달한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의 이질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컨설팅업체 로아그룹은 ＂아이폰4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는 AS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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