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임상수 특파원 박대한 기자 = 구글이 검색어를 입력하는 도중 검색엔진을 구동해 결과를 제시하는 새로운 검색서비스를 도입했다.
구글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모던아트뮤지엄(MOMA)에서 시연회를 갖고 검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새 검색서비스 ＇구글 순간검색＇(Google Instant)을 선보였다.
＇구글 순간검색＇은 첫 글자를 입력할 때부터 검색을 시작해 이미 입력된 내용만을 가지고 가장 가능성있는 완성된 검색어를 예측, 실시간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검색어를 모두 입력한 뒤 ＇엔터(enter) 키＇를 눌러야만 검색을 시작하는 지금까지의 방식과 비교하면 결과를 가져올 때까지의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은 이날 취재진과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이 검색어 입력을 끝내기 전에 검색어를 예측해 신속하게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과정을 시연했다.
예를 들어, 기상정보(weather information)를 얻기 위해 ＇w＇자를 입력하는 순간 다른 검색결과에 앞서 현지 기상예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구글 순간검색＇과 같이 입력과 동시에 검색을 하는(search-as-you-type) 방식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검색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전거 헬멧＇을 검색하는 도중에 ＇자전거 ㅎ＇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경우 이는 사용자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글 순간검색＇은 사용자가 검색어를 모두 입력하기 전에 검색어를 예측해 밝은 회색으로 표시해 주는데, 사용자가 찾는 검색어가 나오면 입력을 멈추고 검색창 아래에 나온 검색 결과를 보면 된다.
예측 검색어 리스트에서 아래로 스크롤해 각 검색어에 해당하는 검색 결과를 즉시 볼 수도 있다.
구글은 ＇구글 순간검색＇을 위해 새로운 캐시 시스템과 결과 페이지의 속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시스템의 나머지 부분에 웹 브라우저가 부응할 수 있도록 페이지-렌더링 자바 스크립트를 최적화했다.
구글의 검색 부문 부사장인 멜리사 메이어는 ＂현재까지 검색에 25초가 걸렸다＂며 ＂이번 서비스로 검색어 한 개당 평균 2∼5초 정도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이번 주부터 미국과 함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6개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구글 순간검색＇을 조만간 국내 페이지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순간검색＇은 크롬과 파이어폭스, 사파리, 인터넷 익스플로러(IE) 8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