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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과 통신기능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전략이 드러났다. 애플 등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휴대성과 통신기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차별성을 강화하고 제품군도 다양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전략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공개하고, 갤럭시탭을`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5일 정의했다. 휴대하기 쉬우면서도 기존 태블릿PC와는 달리 통신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모바일 미디어 단말기 기능을 충족시킨다는 개념이다.
갤럭시탭은 인터넷, 영화, 음악, 전자책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을 스마트폰이 지닌 휴대성을 지향하며 보다 큰 화면에서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갤럭시탭이 태블릿PC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능을 지향하겠다는 전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럭시탭에 음성ㆍ영상 통화기능을 전격 탑재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OS(운영체제)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태블릿PC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따라서 갤럭시탭이 향후 삼성이 출시할 태블릿PC의 기준점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OS와 디스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는 물론 삼성전자가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와 MS의 `윈도폰7＇ 등 다양한 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이때에도 통화기능과 3G 통신기능을 강조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휴대성에 초첨을 맞춘 갤럭시탭의 크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7인치의 갤럽시탭 크기가 사용자들이 단말기를 휴대하는데 최대 사이즈인 점을 감안, 앞으로 출시될 태블릿PC 역시 이 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7인치 태블릿PC가 휴대성과 활용성 면에서 애매하다는 지적도 받아왔지만,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최적의 조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갤럭시탭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민한 결과＂라고 밝혀, 7인치라는 크기가 수많은 고민 끝에 최적의 제품 크기를 산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크기와 기능면에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태블릿PC 계획을 직접 밝힌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델과 HP 등 PC 제조사들은 윈도 등 기존의 PC전용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를 구상중인데 반해, 삼성전자는 태블릿PC를 확실한 모바일 기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앞으로 삼성이 모바일 전용 OS를 탑재하고 스마트폰 개발의 연장선상에서 태블릿PC를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빠르면 9월말에서 늦에서 10월 초에는 국내와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올해 안에 세계시장에서 갤럭시탭을 1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갤럭시탭의 가격과 관련해서도 ＂갤럭시S 보다는 약간 비싼 수준이나, 이동통신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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