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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애플TV 셋톱박스, 아이폰을 쏙 빼닮은 아이팟터치, 트위터 기능을 집어넣은 아이튠스. 스티브 잡스 애플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날 애플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튠스10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핑＇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고객들은 2일(현지시간)부터 새로운 버전의 아이튠스로 업데이트하면 `핑＇을 이용할 수 있다.
핑은 친구를 팔로우(follow)할 수 있으며 친구가 무슨 음악을 샀고 즐기는지, 어떤 콘서트에 참여할 계획인지 알 수 있다. 또, 아이튠스 이용자들은 음악가나 밴드를 팔로우할 수도 있다. 기존에도 친구와 음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가 있었으나 페이스북에 가려져 빛을 보지는 못했다.
전 세계 1억6000만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아이튠스가 SNS 서비스에 나설 경우 곧바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SNS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음악 콘텐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이 크기와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애플TV를 선보인 것도 현지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은 2007년 299달러짜리 애플TV를 선보인바 있으나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새로운 애플TV는 셋톱박스의 크기를 종전보다 4분의1로 줄이고 가격도 99달러로 대폭 낮췄다.
애플은 단순히 셋톱박스만 바꾼 것이 아니라 애플TV의 비즈니스 모델도 종전의 `다운로드＇에서 `렌탈＇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하드드라이브를 조작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애플TV는 폭스와 ABC의 TV프로그램을 본방송 다음날부터 99센트에 볼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4.99 달러로 각종 영화를 DVD 출시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렌탈 서비스도 내놓았다. 새 애플TV는 약 4주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TV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기존의 애플TV보다는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른 방송사들과의 추가 제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이날 새로운 아이팟 제품들도 선보였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팟 터치로 종전 모델보다 얇아졌으며 전면과 후면에 카메라를 장착했다. 특히, 와이파이를 통한 영상통화가 가능한 점,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을 장착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팟나노는 휠 인터페이스를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하면서 크기를 줄였다. 콘트롤 버튼이 있는 초소형 아이팟셔틀도 공개했다.
애플은 새로운 운영체제(iOS)도 선보였다. 11월에 나올 iOS4.1은 와이파이를 통한 HD비디오 업로딩과 멀티플레이어 게임 기능을 지원한다. 뒤이어 나올 iOS4.2는 아이패드를 통한 무선 프린팅 기능, 아이패드와 애플TV간 연결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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