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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연내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펨토셀＇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KT의 `와이파이 전략＇과 비교된다.
SK텔레콤은 10일 ＂앞으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연내 펨토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펨토셀(femtocell)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하는 초소형 기지국으로 기존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을 해소하거나 망 부하를 분산하기 위해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SK텔레콤이 펨토셀 상용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08년부터는 서울지역 10여곳에서 와이브로 펨토셀 시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또한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신고하지 않고 개설할 수 있는 무선국용 무선기기＇에 펨토셀을 포함시키는 등 펨토셀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SK텔레콤이 2년여의 시범 서비스 끝에 와이브로 펨토셀 상용화를 결정한 것은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129%, SK텔레콤 32%, LG유플러스 12% 각각 증가했다. 이 추세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KT는 와이파이존 확대 전략을 발표한 반면, SK텔레콤은 3세대(G)망의 업그레이드와 4G로 분류되는 롱텀에볼루션(LTE)의 조기 구축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겠다는 상반된 전략을 밝힌 바 있다.
KT는 ＂3G와 LTE만으로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을 수용할 수 없다＂며 ＂와이파이존을 올해 4만개, 내년까지 10만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3G와 LTE망을 통해 2014년에 현재 대비 4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와이파이에 대해서도 SK텔레콤은 연내 구축키로 한 1만5000개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연내 펨토셀을 상용화하는 것은 와이파이 대신 3G와 LTE의 데이터 트래픽 수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펨토셀은 가정의 유선망에 연결하는 초소형 기지국이기 때문에 기존 기지국망의 부하를 주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다. 해외에서는 저렴한 전용 요금제 및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 측면에서 펨토셀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펨토셀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 업계 전문가는 ＂펨토셀은 경쟁사 대비 취약한 와이파이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으며 가정내에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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