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전용 앱 확보ㆍ애매한 포지션 극복이 ＇관건＇
삼성전자가 하반기 `바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저가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적은 애플리케이션 개수와 갤럭시S에 가려진 애매한 포지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계획 중 바다OS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웨이브＇(사진ㆍ모델명:SHW-M120S)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이 스마트폰을 빠르면 8월 이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바다OS를 탑재하고 1㎓급 CPU에 500만화소 카메라, 3.3인치 슈퍼AMOLED 디스플레이, 그리고 터치위즈와 소셜허브 등 삼성전자의 고유 이용자 경험(UX)를 갖춘 웨이브는 이미 유럽시장에서는 주로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 2월 월드IT쇼(WIT)에 최초로 공개됐을 때 빠른 반응 속도 등으로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국내 모델에는 DMB도 탑재돼 있다.
웨이브는 지난 5월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로 유럽권 국가에서 출시돼 7월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시장에서는 바다폰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입맛이 까다로운 국내 시장에서 바다폰에 대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최초로 독자 개발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홍보에 열을 올릴만도 하지만 비교적 조용한 모습으로 웨이브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 하반기까지는 최고급 모델 갤럭시S에만 주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는 출시 1개월만에 50만대 가량 판매됐다. 첫 바다OS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바다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각각 22만개와 6만7000여개에 달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따라 잡느냐가 문제인데, 개수에서 밀리더라도 생활과 밀접한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을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오픈생태계로 이동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30억원을 상금으로 내건 `바다개발자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OS는 출발한지 얼마 안된 운영체제임에도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독자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스마트폰 전략에서 바다폰이 갤럭시S와 양날개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