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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이상무 … ＂미 전파환경이 문제＂
`안테나게이트＇는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문제일까.
25일 인터넷에서는 국내에서 개인전파인증을 받아 개통한 아이폰4에 대해 왼쪽 아래부분을 감싸쥐는 `데스그립＇ 실험을 한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전체 4분 정도의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이폰4는 KT를 통해 개통된 것으로, 왼쪽 아래의 검은 바 부분을 2분 이상 움켜쥐고 있어도 수신율을 나타내는 안테나 바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그립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미국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이 부분을 약 20초 가량 쥐고 있으면, 수신율이 떨어져 문제가 됐었다.
최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통해 출시된 아이폰4를 통해 데스그립 실험을 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신율에 더 악영향을 끼치기 위해 손에 물까지 묻힌 상태로 실험을 진행하는 이 영상 역시 약 20초 정도 왼쪽 아래부분 바를 잡고 있었지만, 수신율 표시바에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같은 실험들은 일반이용자들이 검증되고 객관적인 실험도구를 이용해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전파 환경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 등 전파환경이 미국 AT&T 보다 좋은 국가에서는 데스그립 현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 아이폰4를 미국과 동시에 출시한 국가들에서는 데스그립 문제가 큰 논란이 되지 않았다. 반면 GSM방식을 이용하는 미국 AT&T는 부실한 네트워크 성능과 커버리지로 인해 아이폰3GS 조차 대도시인 뉴욕에서조차 `잘 터지지 않는 폰＇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이 경우 아이폰4가 기지국 환경이 좋은 강전기, 중전기 지역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만 신호가 약한 `약전기＇ 지역에서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휴대폰업계 RF분야 한 전문가는 ＂AT&T의 3G망은 1.9㎓ 높은 주파수대를 이용하므로 광대한 지역에 기지국을 보다 촘촘히 세워야해 약전기 지역이 우리나라나 일본 보다 많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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