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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후속 스마트폰 준비 시간 벌어
애플 아이폰4의 출시 연기가 국내 통신 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KT의 약진이 주춤하는 한편, 최근 갤럭시S 출시로 탄력을 받은 SK텔레콤의 반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7월말 `갤럭시U＇를 출시하는 LG유플러스는 시간을 벌었다는 분위기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애플 아이폰4 출시 연기 소식에 내부적으로 전정 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아이폰4를 기대하던 고객들의 이탈할 수 있다는 것. KT는 아이폰3GS(8GB)와 팬택의 이자르, HTC의 넥서스원 3종의 스마트폰으로 당분간 경쟁사의 공격을 막아야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한, 아이폰4 출시 연기에 대해서도 애플의 발표 이전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출시 연기 사유에 대해서도 납득할만한 설명이 부족한 점도 고객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의 영향이 없지 않겠으나 그 효과는 단기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아이폰4를 기다렸던 대부분 고객은 한 두 달 더 기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아이폰3GS(8GB)의 판매량이 6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호재가 겹친 분위기다. 갤럭시S가 선전하는 데다, 아이폰4의 수신결함 논란에 이어 국내 출시시점도 연기된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말 삼성전자의 갤럭시S 출시 이후 KT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싸움을 벌여왔는데, 갤럭시S와 대항할 수 있는 아이폰4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당분간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팬택의 `베가＇까지 더해져 SK텔레콤은 느긋한 입장이 됐다. 갤럭시S는 20일 개통수 4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무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등 획기적인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4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앞으로 나올 `갤럭시U＇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에 `갤럭시U＇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4가 늦게 나오면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며 ＂한 두달 사이에 시장 변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이상 아이폰4가 출시되더라도 주도권을 다시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는 한번 탄력을 잃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KT가 아이폰4 출시 연기의 충격을 빨리 극복하기 위해 조기에 예약판매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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