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팬택이 내수 시장에 내놓은 첫 스마트폰 ＇시리우스＇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삼성, 애플,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의 처녀작 시리우스가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시리우스는 일개통 2500대를 넘어섰으며, 지금까지 1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지난 5월 내수시장에 판매된 휴대폰 총 31만대의 휴대폰 중 20% 이상을 시리우스가 차지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리우스의 성공은 팬택에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자신감 그 이상을 의미한다. 3년 간의 쓰라린 기업구조개선작업을 마치고 합병법인으로서 새롭게 날개짓을 시작한 팬택에 부활의 신호탄 쏘아올린 것이다. 시리우스 효과가 팬택에 가져다 준 4가지 수혜를 분석해 봤다.
◇시리우스, 팬택의 스마트폰 성공 가능성 엿봤다= 팬택의 첫 제품 시리우스는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역량을 새롭게 평가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저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시리우스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AM OLED 디스플레이, 퀄컴의 1㎓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고 사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내달 SK텔레콤으로 출시예정인＇시리우스알파(프로젝트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은 팬택이 아이폰4 대항마로 공개한 것으로, 시리우스와 달린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적용했으며, 아이폰4보다도 가벼운 114g의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국내시장에 5~6종의 스마트폰을 계획 중인 팬택의 목표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팬택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집중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30%의 점유를 달성하고, 작년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4%의 2배 이상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안드로이안 마케팅,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팬택은 시리우스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안드로이안 캠페인이라는 독특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플랜을 함께 공개했다. 이는 팬택의 스마트폰 제품군에 우주적 능력을 부여해 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안드로이안이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용자의 저변을 넓힘과 동시에 최고 성능만을 강조하는 경쟁사 제품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KT를 통해 이달 말 출시예정인 스마트폰의 이름은 ＇이자르(IM-U630K)＇로, 시리우스와는 또 다른 우주적 능력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후속제품에 아크라브, 미라크, 오닉스 등의 가상의 행성 이름을 부여할 방침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팬택 스마트폰만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 팬택은 총 8종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으로, 이 중 안드로이안 번역기, 왓츠시리우스, 안드로이안 서클은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팬택 스마트폰 사용자에만 독점 제공돼 소속감을 높이고, 동시에 일상생활 속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겸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
◇스카이 브랜드가치 재조명= 스마트폰의 성공은 팬택이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 스카이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하고 있다.
팬택은 스카이를 내세워 자사의 감성적인 제품 이미지를 부각시켜 왔으나, 최근 몇년간 스타 제품의 부재로 소위 제품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들을 타사로 뺏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우스에 대한 소비자들은 ＇역시 스카이＇라는 탄성을 내고 있는 만큼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최고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에 스카이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진 결과로 팬택표 스마트폰의 이미지가 스카이 브랜드의 프리미엄과 동일시돼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쉬운 SNS기능…＇여성＇ 스마트폰 유저 확보해= 팬택 시리우스는 스마트폰의 잠재고객인 여성의 호응이 높다는 점에서 애플 아이폰과 공통분모를 갖는다.
유선형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화이트 색상의 제품은 여성들에게 특히 선호가 높기 때문, 실제로 팬택은 시리우스 화이트 모델을 출시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시리우스의 여성구매비율은 4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이 70% 이상을 점하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구매패턴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500만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블로그, 싸이월드로 올릴 수 있는 SNS기능 또한 여성사용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기본 SNS매니저를 통해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동시에 관리할 수있는 것도 편리하다는 평가다.
이런 현상은 비단 여성들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기존 얼리어댑터 중심의 스마트폰이 일반 대중으로 저변을 넓혀간다면 더 쉽고, 재미있고, 편리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폰 특유의 기능성과 더불어 제품의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UI를 중시하는 여성고객을 확보한 팬택은 잠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