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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비 이동전화 보급률이 지난 3월말 기준 100%를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1인 1휴대폰 시대를 맞이했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넘어갔고, 통신의 개념도 사람에서 사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1일 통계청 및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4920만6000명으로 2010년 추계인구 4887만5000명 대비 이동전화 보급률은 100.6%를 기록했다. 이동전화 보급률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것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4897만8000명을 기록한 지난 3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84년 국내에서 이동전화 서비스가 첫선을 보인지 26년만에 보급률이 100%를 돌파하게 됐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말 펴낸 `2010년 방송통신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 10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 이동전화 보급율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휴대폰 사용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데다 여러 대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전화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각종 데이터 전용 단말기의 보급도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신과 타 분야의 융합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동전화의 보급률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최근 금융, 헬스, 유통, 보안, 가전, 자동차 등 타 산업과의 컨버전스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던 통신의 역할이 이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통신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의 개념이 `사람＇에서 `사물＇로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통신 업체인 에릭슨은 혁신적인 무선 서비스의 증가로 2020년까지 전세계 500억개의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통신 사업자들의 전략도 음성 시장에서 데이터 시장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최근 통신 사업자들은 소모적인 가입자 빼앗기 경쟁에서 벗어나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을 늘릴 수 있는 데이터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시작된 스마트폰 경쟁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도 음성보다는 데이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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