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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AS정책에 대한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출시만 서두를게 아니라, 사후서비스에도 신경을 쏟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외산제품이 대거 국내에 도입되고 있지만 정작 제품에 대한 AS는 소비자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스마트폰 확보를 위해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서둘러 도입하다보니, 한글화작업이나 마케팅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고 사후 서비스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외산폰 업체들은 모토로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영AS센터가 아닌 `위탁AS＇를 운영하고 있다. 위탁 AS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지식, 부품확보, 본사와의 정책면에서 충돌을 빚기 때문에 서비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폰은 위탁서비스센터 조차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폰의 경우 국내 판매 9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도 메이저 판매 업체의 지위에 올랐으나, 판매 규모에 맞지 않는 AS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리퍼＇ 방식의 독특한 AS정책은 국내 아이폰 판매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100만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물량 부족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아이폰 이용자는 ＂아이폰의 AS대행사인 KT플라자를 통해 리퍼폰을 교환하는데 각 플라자끼리 공유도 되지 않아 3∼4군데를 돌아도 리퍼폰을 구할 수 없었다＂며 ＂아이폰 AS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AS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은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사항 200여건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위탁AS를 이용하는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 HTC 등도 사정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중요한 고장이 발생하면 메인보드 등 중요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1∼2주 이상을 기다려야만 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들 AS센터는 각사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 또한 부족해 서비스의 불친절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의 AS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해 소비자들을 대하지만, 위탁업체에서 그러한 서비스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발표한 1분기 `소비자상담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접수된 스마트폰 관련 상담은 538건이었으며 이 중 77.6%인 418건이 품질 및 AS 관련 불만사항이었다. 특히 외국산 스마트폰 관련 불만사항이 많았는데, 국내 규정과 외국 규정의 혼합 적용에 따른 소비자 혼란이나, 수리기간 동안 지급되는 대체폰 지급 지연, 과도한 수리비용 청구, 신제품 출시 후 구제품 업그레이드 지연 및 거부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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