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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와이브로 에볼루션)와 LTE(LTE-어드밴스드) 기술이 사실상 4G(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다. 와이브로는 빠르면 2011년 하반기, LTE는 2012∼2013년경에는 4G 표준 상용화 장비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기술협회(ITU) 국제표준회의(WP5D)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 표준화기구와 공동 제안한 LTE-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 두 기술이 모두 4G 국제표준 평가에서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원국에 대한 의견조율 작업을 거쳐 2011년 3월 세부 표준규격을 확정짓고 2012년 2월 최종 승인과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LTE와 와이브로의 4G 표준채택은 확실한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4G 표준화의 가장 중요한 절차인 기술검증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두 기술의 4G 표준채택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면서＂2011년 3월 세부규격이 확정되면, 표준규격에 맞춰 상용화 기술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4G 기술은 ITU가 IMT-어드밴스로 명명한 차세대 모바일 기술표준으로, 이동중에 최대 100Mbps, 고정시 최대 1Gbps급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IEEE, 일본 등이 제안한 와이브로 에볼루션(IEEE802.16m TDD+FDD)과 유럽계 표준화 기구 등이 제시한 LTE-어드밴스(TDD+FDD)에 동시에 참여한 바 있다.
LTE와 와이브로가 4G 표준화로 굳어지면서, 두 진영간 기술개발 대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원천기술로 평가되는 와이브로가 3G 표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4G 핵심기술로 올라섬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와이브로 관련 업체들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용화 장비출시에 있어서는 와이브로 진영이 LTE 진영보다는 4G 레벨의 상용화 장비를 먼저 선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텔, 모토로라 등 와이브로(IEEE802.16m) 진영은 세부 기술규격이 확정되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경에도 4G 표준장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TE 진영의 경우도 최근들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LTE-어드밴드스 기술규격을 확정한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4G 표준화 장비 출시는 빨라야 2013년경에나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KT, LG텔레콤 등 서비스 업체들의 4G 전환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800ㆍ900㎒ 황금주파수를 LTE용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KT, LG텔레콤의 경우, 빠르면 내년 이후부터 준비작업을 거쳐 4G 전환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와이브로 기반 이통사업을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경우, 빠르면 내년에 4G용 와이브로(에볼루션) 장비구축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4G용 표준화 장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시점은 표준기술이 안정화되는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와이브로의 경우, 4G 표준채택으로 세계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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