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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을 이틀 앞두고 거리 응원 주관 및 후원사들이 확정됐다. 올해에는 KT와 SK텔레콤이 서울광장 이외에도 별도의 길거리 응원전을 준비하는 등 두 회사의 월드컵 마케팅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장 응원은 현대자동차가 주관하며 SK텔레콤, KT가 후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응원가 사용 제한, 응원전의 상업화 등을 이유로 한때 서울광장 응원에 불참 의사를 밝혔던 붉은악마도 복귀를 결정했다.
서울시와 붉은악마, 각 기업들은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대신, 주관 및 후원기업들은 응원가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특정 기업을 연상시킬 수 있는 로고나 브랜드 노출 등 상업적 마케팅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참여 기업들은 대형 무대 등을 설치하지 않고 대형 이벤트도 배제한 채 순수한 길거리 응원전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광장과 별도로 SBS와 현대자동차, KT, 붉은악마가 참여하는 코엑스 거리 응원전도 펼쳐진다.
KT와 SK텔레콤은 독자적인 길거리 응원도 준비하고 있다. KT의 자회사인 KT엠하우스는 그리스전이 있는 12일과 아르헨티나전이 있는 17일 기아자동차, 한국 마사회와 함께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대규모 응원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경마공원의 전광판은 국내 경기장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KT는 11~17일까지 건대입구와 동대문, 명동, 홍대, 대학로, 강남 일대에서 레이싱걸들의 퍼포먼스를 곁들인 게릴라 응원전도 펼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인기 가수를 초청한 가운데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프로팅 아일랜드 거리응원＇을 펼친다. `한강의 기적＇을 2010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이루자는 뜻에서 마련된 한강 반포지구 거리 응원은 강위에 떠 있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통신사업자들은 월드컵 기간 중 통신량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와이파이존을 개방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02년의 경우 거리 응원전이 열린 주요 지역의 통화량이 평균 300% 이상 폭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이용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한국 경기 당일 주요 거리응원지역에 이동기지국 총 4대와 비상근무인력 약 300명을 배치하고, 경기 시작 24시간 전부터 5분 단위로 트래픽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광화문과 서울시청 등 주요 지역에 개인 비밀번호 입력 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공용 와이파이존을 개방하기로 했다.
KT는 12일 이후 쿡앤쇼 존이 구축된 전국 11개 주요 응원 장소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트래픽 분산을 통해 안정된 서비스 유지를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2, 17, 23일 등 한국 대표팀 경기 당일에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에그를 휴대한 `와이파이 걸＇들을 응원전에 참여시켜 이들 주변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통합LG텔레콤은 서울시청과 광화문, 대학로, 봉은사,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 등 주요 지역에 장비 추가와 용량 증설을 이미 마쳤으며 인천과 수원 월드컵 경기장 등에도 기지국과 채널카드 증설 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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