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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이폰 사용자들 `행복한 고민＇에 빠져
애플이 아이폰 후속작 `아이폰4＇를 전격 공개하면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KT가 다음달 중순 국내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주요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신제품으로 변경하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다음달 아이폰4를 정식 출시키로 하면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들의 아이폰4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4가 액정화면과 반응속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등의 문제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이폰4는 아이폰3Gs와 비교했을 때 외장과 내장 모두 대대적인 변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우선 액정화면의 크기는 3.5인치로 같지만 기존(480×320)보다 선명도가 4배 향상된 960×640 픽셀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여기에다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가 전면에 추가됐으며 후면 카메라에는 플래시가 탑재됐다. 무선랜 규격도 802.11g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802.11n을 지원하며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5시간 통화에서 7시간으로 크게 늘었났다. 또 6방향의 위치를 인식하는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센서를 탑재,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화면도 따라 움직이는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크기도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 아이폰4는 세로 115.2mm, 가로 58.6mm, 두께 9.3mm로 아이폰3Gs의 115.5mm, 62.1mm, 12.3mm보다 한층 휴대성이 향상됐다. 대신 무게는 137g으로 이전 제품보다 2g이 늘어났다. 이 밖에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중앙처리장치(CPU)에는 애플이 독자 개발한 `A4＇ 프로세서를 탑재해 1기가헤르츠(㎓)급 처리속도를 지원한다.
아이폰4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추면서 아이폰4 구입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KT가 다음달 중순 아이폰4를 판매할 계획이어서 기존 아이폰3Gs 고객들의 기기 변경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상통화와 배터리 사용시간 등의 문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기존 아이폰 고객들이 굳이 아이폰4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아이폰 가입자가 대부분 약정할인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이를 해지하면 상당한 금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21부터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아이OS 4.0＇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아이폰4 못지 않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휴대폰 분실보험 서비스＇를 악용해 아이폰4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허위로 휴대폰 분실신고를 했다가 적발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도난 및 분실 신고된 휴대폰에는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걸리고 향후 보험상품 가입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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