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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이 전파연구소의 범용 인증을 마쳐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HTC가 신청했으며 개인 인증이 아닌 범용 인증을 획득해 이동통신사에 의한 국내 출시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KT를 통한 출시가 유력하다. SK텔레콤은 이달 넥서스원의 자매모델인 HTC의 `디자이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5월과 6월에만 10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KT는 같은 기간 2종에 불과해 후속 스마트폰 확보가 시급하다. 넥서스원을 통해 디자이어 고객을 상당 부분 흡수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KT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싹쓸이＇ 전략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이날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은 ＂스마트폰은 인해전술 전략으로 기종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강력한 몇 개의 라인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상반기 중으로 4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중 일부는 경쟁사에 없는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서스원은 올 1월 미국 시장에 530달러라는 비교적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구글이 직접 설계와 판매를 맡으면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만큼 판매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매장이 아닌 구글 홈페이지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데다 구글이 이동통신사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 판매량이 15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KT가 직접 출시가 아닌 개인 고객의 개통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제품을 구입하면 이에 대한 개통업무를 지원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 경우 상대적으로 보조금을 많이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성공 여부는 전망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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