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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신규 데이터 요금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데이터 요금 할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규 요금제들은 이용자를 늘려 장기적으로 무선 데이터 매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통신사들의 전략이 숨어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테더링 요금제, 데이터이월 요금제, 원퍼슨멀티디바이스(OPMDD:One Person Multi device)요금제 등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한 별도 요금제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중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먼저 도입하고 있는 요금제는 테더링 요금제다. 이미 통합LG텔레콤과 KT가 도입했으며 SK텔레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테더링(Tethering)은 별도의 모뎀 없이 스마트폰 등 이동전화를 PC, 노트북에 연결해 무선망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서비스다. 휴대폰이 일종의 모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테더링 서비스는 기존에도 기술적으로 가능했으나 통신사업자들이 별도 약관을 만들지 않았다. 요금도 비싸서 이용자들도 많지 않았다. 예를 들어 KT의 경우 테더링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종량제 기준 1MB당 2660원의 요금을 내야 했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4월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테더링 서비스 이용 약관을 별도로 신고했다. KT의 새로운 스마트폰 테더링 서비스는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의 무료데이터 허용량에서 동일하게 차감되며, 초과시에는 1MB당 51.2원을 부과한다. KT는 올해 12월까지 이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요금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인터넷 직접 접속시 1GB의 정액 한도를 넘으면 1MB당 51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테더링이란 표현을 안썼지만 사실상 KT의 요금제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원퍼슨멀티디바이스(OPMD) 요금제에 대해서도 통신 3사는 호의적인 입장이다. 이미 KT와 SK텔레콤이 OPMD 요금제 도입 방침을 밝혔으며 LG텔레콤도 시장이 성숙되면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OPMD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 스마트폰, 태블릿PC, 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가 별도 추가 요금(월 1000~5000원)을 내면 태블릿PC 등에서도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입 시기는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되는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이월요금제는 KT가 도입 의사를 밝혔지만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데이터이월 요금제는 스마트폰 정액제에서 이 달에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다. 월 4만5000원짜리 KT의 i-라이트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무료 500M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반면,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3G기준)는 평균 213MB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데이터 이월 요금제는 사용자가 이미 500MB에 대한 요금을 지불한 만큼 나머지 데이터용량을 다음달에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 KT는 정액 요금 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음성과 데이터, 문자메시지(SMS)의 양을 가입자가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 도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부분까지 감안해 정액 요금제를 설계했다는 점 △쓰고 남은 데이터를 계속 이월해 누적될 때의 처리 방안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에게는 데이터 이월의 실효성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데이터 이월 요금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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