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정부와 국내 통신 업체들이 힘을 합쳐 리눅스 기반 개방형 휴대폰 운영체제인 `리모(LiMo)＇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소외됐던 국산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과 공동으로 `한국리모진흥협회＇를 발족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리모는 `리눅스 모바일＇의 약자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다양한 업체가 개발에 참여하기 때문에 같은 리눅스 기반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보다 개방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리모진흥협회는 이날 초대 회장으로 SK텔레콤의 김후종 본부장을 선임하고 리모 활성화를 위해 △상용 리모 단말 출시 △개방형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구축 △국내 모바일 업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모바일 분야 선도기술 개발 및 표준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참여 중인 5개 기관 이외에 국내 모바일 업체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미 해외에 리모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한 경험을 앞세워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리모폰을 선보이는 등 리모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LG전자는 당초 협회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내부적인 이유를 들어 막판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종 한국리모진흥협회장은 ＂과거 위피(WIPI)와 달리 이번에는 민간업체에서 주도적으로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위피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폐쇄형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리모가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국내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국내 기업 주도의 모바일 플랫폼 확보하는 한편 국산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아이폰 주도의 스마트폰 시장을 향후에는 국내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