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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 규모의 KT 차세대 프로젝트가 곧 본격화 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통합빌링시스템,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운영지원시스템 등 전사 IT인프라를 재구축하는 차세대 프로젝트 총괄 조직인 프로젝트관리조직(PMO) 구성을 이 달 말 완료하고 추진 과제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IT(BI)추진단으로 명명된 차세대 프로젝트 총괄 PMO는 최고정보책임자(CIO)인 표삼수 사장을 단장으로, 실무 임원으로는 최근까지 미국 버즈모바일(옛 힐리오)과 스프린트에서 근무한 이제 상무가 맡는다. 총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BI추진단 구성이 최종 완료되면 KT는 세부 마스터플랜 수립에 따라 상반기 말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약 3년간 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사업은 ERP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ERP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패키지 솔루션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늦어도 이 달 말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블루프린트에서 SAP 솔루션을 제안한 액센츄어ㆍ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오라클 솔루션을 제안한 AT커니ㆍ한국오라클ㆍ삼성SDSㆍ매킨지코리아 컨소시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블루프린트를 통해 제시된 결과물 중 최고 수준의 사항들만 선별해 적용할 계획이어서 ERP 패키지 솔루션 선정은 초기 백지상태에서 다시 하고 있다＂며 ＂아직 패키키 솔루션 사업자가 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RP 프로젝트가 착수되면 KT는 후속 프로젝트로 통합빌링시스템과 CRM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옛 KTF와의 통합 시너지를 위해 새로운 통합 마케팅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경영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PMO 조직이 구성되면서 앞서 진행된 블루프린트 결과에 대해 전면 재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프로젝트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급변하는 통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경영, 영업, 시설 등 KT의 전사영역을 대상으로 프로세스와 IT관점에서 `올레 IT구현을 위한 전사 블루프린트 수립＇ 컨설팅을 추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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