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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의 소비자만족도가 일반폰(피처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스마트폰부문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휴대폰 시장 시장점유율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달성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국내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소비자의 휴대폰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1000점 만점에 810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위는 업무용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림(741점)이 차지했으며 3위에는 HTC(727점)가 선정됐다. 이어 삼성전자(724점)와 노키아(720점)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조사 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전체 평균 753점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대만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가 삼성전자를 제쳤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LG전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일반폰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가 두각을 나타냈다. LG전자가 729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703점)가 산요(712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토로라(685점), 소니에릭슨(683점), 노키아(667점)는 나란히 하위권에 포진해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일반폰 시장에서는 업체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1위 휴대폰 업체 노키아는 하위권에 머물긴 했지만 주력 시장이 미국이 아닌 유럽이라는 점에서 상당 부분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실제 휴대폰 사용자의 품질 만족도를 측정했다는 점에서 국내 휴대폰 업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에 대한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향후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인 48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 1위(점유율 25.7%)를 차지했다. LG전자도 395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0.9%을 기록,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스마트폰 사용자 4480명, 일반휴대폰 사용자 1만3590명이 참여했다. 평가는 편의성(30%), 디자인(30%), 배터리 성능(20%), 기능(20%)의 4개 항목을 종합해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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