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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폰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국내외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잇따라 내놓으며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p〉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중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SHW-M1001S)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3.7인치 크기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화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800㎒급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한다. 지상파DMB, HD급 동영상 재생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해 출고가격만 90만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신형 안드로이드폰으로 국산 스마트폰의 자존심을 살리는 한편 T옴니아2의 아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기대를 모았던 모로로라 `모토로이＇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도 관심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의 국내 상표권을 획득한 바 있어 자사의 첫 안드로이드폰에 해당 명칭을 사용할지의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던 LG전자도 빠르면 이달 말 LG텔레콤을 통해 고사양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다. 보급형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원＇과 마찬가지로 쿼티자판을 갖췄으며 3.5인치 화면, 지상파DMB 등을 탑재했다. 또 트랙볼 방식의 마우스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LG텔레콤은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외됐던 이미지를 상당부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안드로원을 통해 쌓은 안드로이드폰 선점 효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5월경에는 SK텔레콤과 KT에도 고사양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팬택도 4월 중으로 신형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를 출시하고 과거 `휴대폰 명가＇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시리우스는 3.7인치 크기의 AMOLED 화면에 퀄컴의 1㎓급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을 장착했다. 영상통화와 지상파DMB 기능을 갖췄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외국 업체들도 잇따라 안드로이드폰 출시 경쟁에 나선다.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가 5월 중으로 구글 넥서스원의 후속작으로 불리는 `디자이어＇를 SK텔레콤을 통해 내놓는다. 이 제품은 사양면에서 넥서스원을 능가하는 데다 `센스＇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해 해외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HTC는 현존하는 최고의 윈도모바일폰으로 불리는 `HD2＇의 국내 출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에릭슨도 다음달 중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엑스페리아 X10＇을 출시한다. 4인치 대형 화면과 810만 화소 카메라,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춰 `몬스터폰＇으로 불린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일단 스마트폰 구입을 앞두고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모토로이와 안드로원이 사실상 `공짜폰＇으로 나오는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아성을 따라잡기에는 아직까지 안드로이드폰의 저변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를 200만대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가입자를 빼면 안드로이드폰 진영이 최소한 10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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