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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달 3일 출시 예정인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상표권을 후지쯔로부터 인수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특허청 기록을 인용, 애플이 이달 17일 후지쯔로부터 아이패드에 대한 상표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후지쯔에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식 판매를 앞두고 촉발된 아이패드의 상표권 논란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후지쯔는 지난 2002년 미국 시장에 업무용 휴대기기를 아이패드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바 있다.
아이패드의 상표권 논란은 올 1월 애플이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후지쯔가 소형 단말기에 아이패드라는 이름을 사용해왔으며 2000년에는 유럽 최대 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가 반도체 기술에 같은 상표를 붙였다. 또 지멘스도 아이패드라는 이름의 엔진과 모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캐나다 속옷업체인 코코넛그로브패즈는 같은 이름의 브래지어를 내놓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와도 상표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아이폰이라는 이름의 인터넷전화기를 생산하던 시스코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양사는 합의를 통해 소송을 취하하고 같은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아이패드가 4월 3일 본격 시판을 앞두고 사전 주문을 통해서만 3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대당 평균 판매 가격이 640달러 가량이어서 애플은 정식 출시 이전에만 19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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