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쇼핑과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드라마가 국내 대표적인 쇼핑몰에서 방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보노비전인터렉티브가 제작해 오픈마켓인 옥션을 통해 독점 방송하고 있는 ＇헝그리 로미오, 럭셔리 줄리엣＇이다.
드라마 화면창 옆에 해당 장면 속에서 노출된 옷과 액세서리, 휴대전화 등 상품에 대한 이미지와 가격이 나열되고, 이미지를 클릭하면 상품을 상세히 볼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국내에서 인터넷 쇼핑객을 상대로, 배우들의 소품 등을 클릭해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드라마가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다.
지난 16일부터 방영된 이 드라마는 5분짜리로 3개월간 총 60회가 올려질 예정이며, 10∼30대의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다.
내용은 가난한 애니메이션 감독 지망생 미호가 홍콩 부동산 재벌 2세인 리에를 만나 벌이는 해프닝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린 트랜디드라마.
이 드라마는 현재 T커머스가 가능한 TV 보유가구가 200만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와 쇼핑을 결합시키려는 의도로 제작됐다.
보노비전인터렉티브 정부승 본부장은 24일 ＂T커머스가 대세가 되겠지만, 웹으로 먼저 구현한 것＂이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모든 소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유통의 시도＂라고 말했다.
＇헝그리 로미오, 럭셔리 줄리엣＇은 가을께 시즌2도 제작될 예정이다. 시즌2에서는 해외 촬영 등을 통해 드라마와 여행상품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도 선보인다.
정 본부장은 ＂해외 촬영을 나가기 전 여행사와 여행상품을 만들어, 상품과 관련된 장소 등에서 드라마를 찍는 방식＂이라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장소가 마음에 들면 클릭해, 여행 상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커피숍이나 쇼핑몰 등의 장소가 등장했을 때 장소를 클릭하면 약도와 전화번호, 장소 소개 등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방식도 구현될 예정이다.
보노비전인터렉티브 측은 드라마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인기드라마인 주몽과 황진이, 마왕을 만든 제작진의 상당수가 가담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해외시장 진출과 모바일 시장도 노리고 있다. 공중파 미니시리즈로 5부작 정도의 분량인 만큼 8부작 내외의 드라마가 활성화돼 있는 일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모바일 TV 전문채널 등과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물론 국내 스마트폰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더구나 드라마 제작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 중이어서, 제작 기술 자체를 콘텐츠화해 수출할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 본부장은 ＂10∼30대가 가장 많이 보는 매체는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촉빈도가 높을수록 유통의 크기는 커진다＂면서 ＂광고주들도 드라마와 쇼핑이 결합한 쇼퍼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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