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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반 6개분야 공략
■ 10년의 변화…또 다른 10년의 도전
From 2000 To 2020 - 기업편
한국의 대표 통신기업인 KT가 미래를 향한 도약의 날개 짓을 시작했다.
KT(대표 이석채)는 지난해 6월 무선자회사인 KTF와 합병하면서 매출 규모 19조원대의 거대 유무선통합기업으로 거듭났다. KT-KTF간 합병은 국내 첫 통신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인 KT가 유무선 통합이란 메가트렌드를 수용하며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하게된 사건이다.
그러나 KT가 처한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합병KT의 첫 번째 과제는 수년째 KT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성장과 수익사이의 간극을 하루 빨리 메우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석채 KT회장은 취임 당시 ＂KT를 그대로 방치하면 매출이 매년 1조원씩,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씩 감소할 판이었다＂며 ＂급강하하고 있는 KT 사업의 감속 속도를 줄이고 반전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이런 숙제 앞에서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리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융합이라는 새로운 무대가 설치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ICT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KT도 이 무대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추구하는 글로벌 ICT리더는 통신과 각종 이종산업간의 결합 내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컨버전스와 이를 통해 연관기업과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세계화로 요약된다.
이같은 컨버전스와 세계화 모델은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 등 글로벌 해외 텔코(통신기업)들의 지향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컨버전스와 세계화는 크게 홈고객, 기업고객, 개인고객 등으로 나뉘어 구체화될 전망이다.
KT는 ICT 리더라는 비전을 더욱 구체화 시켜 `컨버전스 & 스마트＇ 전략을 내놓는다. 이 전략을 통해 새로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KT의 목표다.
컨버전스&스마트는 종전 컨버전스 전략의 결정판이다. 개인, 가정, 융합기반의 B2B 등으로 시장을 모으고, 그 핵심에는 향후 이통시장의 향배를 가를 무선데이터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FMC(유무선통합)를 통한 이종산업간의 융합에 있다.
특히 스마트 전략은 핵심 가운데 핵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이를 통해 기업고객부문의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스마트 전략은 통신을 기반으로 이종산업의 비용 감소와 이익 극대화를 도모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이 핵심이다. 기업(Smart Enterprise), 소호 및 중소기업(Smart SOHO/SMB), 공공(Smart Government), 빌딩(Smart Building), 공간(Smart Zone), 그린(Smart Green) 등이 6개 집중 공략 분야다.
스마트 전략의 근간은 네트워크, 고객지원체계, 융합 B2B시장 솔루션이다. 망은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와 위성통신 등의 경쟁력을 갖췄고, 수십년간 유무선 사업을 영위하면서 전국적 규모의 고객지원체계도 갖췄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가장 핵심인 융합 B2B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은 최근 신설한 FIC(Fast Incubation Center)본부와 GTM(Go To Market)팀, 티맥스와 공동설립한 KT이노츠 등이 맡게된다. 30여명 규모의 GTM은 기업의 IT수요를 전방위적으로 발굴하고, FIC는 신규서비스 개발과 상용화를 전담하며, 여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은 KT이노츠가 제공하게 된다.
우선 기업 분야는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를 카드로 꺼내들었다. 이동중에도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가입자를 오는 2012년까지 1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코오롱 그룹에 이어 현재 130개사와 모바일오피스 구축 협의를 진행중이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이전 비즈메카(BIZMEKA:중소기업용솔루션 브랜드)의 부진을 교훈삼아 진화를 시도한다. 비즈메카가 솔루션 공급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네트워크+솔루션＇을 토털 패키지화한다는 것이 차이다. 이를 위해 KT는 외식산업을 포함한 14개 업종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벤처기업들과 개발하고 있다.
공공시장의 경우 공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의 상품화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CCTV 관제소에서 방범과 쓰레기 투기 단속, 주정차 단속, 빗물 펌프장 모니터링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효율화하는 것 등이다. 스마트 존은 사물통신(M2M)의 확장개념으로, 전국 도로나 빌딩 등에 있는 2만6000개의 디스플레이를 디지털 간판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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