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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가 주춤한 틈을 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달 초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2월 휴대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앞세운 외산 업체와 국내 업체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된다.
1일 삼성전자는 올 1월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120만1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표 제품인 `연아의 햅틱＇과 `코비＇가 각각 누적판매량 115만대와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풀터치폰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또 `매직홀＇도 누적판매량 77만대를 돌파하는 등 폴더폰 시장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코오롱, 도시철도공사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마케팅에 힘입어 `옴니아폰＇ 3종이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월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를 전달 193만대보다 8% 늘어난 210만4000대로 추산했다.
LG전자도 이날 1월 한달 동안 총 44만5000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지난달보다 4.1% 포인트 상승한 2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터치폰 `쿠키＇, 폴더폰 `캔디＇ 등이 선전했으며 투명폰인 `크리스탈＇도 누적 판매량 7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윈도 모바일 6.5 탑재 스마트폰 `210시리즈＇를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내놓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지난해 12월 193만대에 비해 6.2% 증가한 205만대로 추산했다.
한편 아이폰은 모토로이로 고객의 관심이 쏠리면서 판매량이 한층 주춤해졌다. SK텔레콤은 이 달 초 출시 예정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예약가입자가 지난 30일 기준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모토로이는 예약가입 개시일인 26일 오후에만 1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현재 일 평균 3000여명이 신청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했던 아이폰이 대기 수요가 점차 해소되면서 6%대로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까지 20만대가 팔렸던 아이폰은 올 1월에는 10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KT는 아이폰의 일 개통수를 50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대리점에 건당 3만원씩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아이폰의 판매량은 하루 3000∼40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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