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통합LG텔레콤(대표 이상철)이 와이파이 망 개방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경쟁사와는 달리 통합LG텔레콤의 와이파이 AP(액세스 포인트)는 개인 가입자가 소유하고 있어, 개방 여부를 사업자가 논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LG텔레콤은 옛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myLG070)용으로 보급한 160만개의 와이파이 AP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AP는 모두 가정 내에 설치 돼 있으며 그 소유권도 myLG070 가입자가 갖고 있다.
따라서 통합LG텔레콤이 와이파이AP 개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가입자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개방을 한다 하더라도 160만여명의 myLG070 가입자들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해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FMC(유무선통합)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와이파이AP를 현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더욱 부담스럽다. 경쟁사들이 와이파이 차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올해 1만4000개의 와이파이 핫존 추가 투자에 나서고, SK텔레콤은 와이파이 망을 구축도 하기 전에 개방을 발표하며 경쟁사를 압박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와이파이 인프라는 가정에 집중 구축돼 있고, AP 대수 또한 가장 많아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이런 와이파이 인프라를 그냥 두는 것은 네트워크 경쟁력과도 무관치 않기 때문에 AP 활용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소유권 문제와는 별도로 myLG070 와이파이AP는 사실상 상당부분 개방됐다. myLG070 와이파이AP는 `12xxxxxxxA＇란 10자리 비밀번호가 초기 값으로 설정돼 출시된다. 이 비밀번호는 공공연하게 인터넷에 돌고 있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이나 myLG070 가입자들의 개방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픈＇된 AP가 많은 셈이다.
스마트폰과 FMC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와이파이의 개방, 통합LG텔레콤이 어떤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