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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20% 이상의 휴대폰 부문 성장 목표를 내걸었지만 관건은 역시 시장의 최대 화두인 스마트폰 부문의 성패에 달려있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안승권 사장은 ＂과거 제조사들이 휴대폰 하나로 수익을 창출했다면 이제는 제품 하나하나 뿐만아니라 제조사와 실제 사용자, 통신사업자, 나아가 에코시스템에 참여하는 서드파티나 콘텐츠 업체와 효율적 파트너십이 중요해졌다＂면서 ＂분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각론과 접근법이다. 독자 플랫폼전략은 그 중심에 있다. 다양한 제조사가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리모 등 개방형 플랫폼을 공유하는 상황에서 UI나 제품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안승권 사장은 ＂1억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과거처럼 여러 개별 솔루션을 따로 공급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고 당연히 우리도 플랫폼이 필요하고 준비도 되어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점을 공개하기 어려우며 기존 피처폰 플랫폼을 확장해 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1억대 이상인 물량기반을 통해 언제든 삼성전자와 같은 독자 에코시스템 운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러나 서둘러 독자플랫폼 패키지 `바다＇를 내놓은 삼성에 비해 절박함은 감지되지 않는다.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가 독자 OS 플랫폼인 심비안S60을 보유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조성에서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에 주도권을 놓쳤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결국 플랫폼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LG전자의 차별화포인트는 단말에서 앱과 OS간의 연동 및 이를 프로듀싱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분야 후발인 LG가 상당한 SW역량이 요구되는 이 분야에서 얼마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결국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성장세에 있는 안드로이드에 적극 대응하는 외에는 승부수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이정준 스마트폰 사업부장은 ＂전략적 제휴와 개발역량으로 안드로이드나 윈도모바일 버전업에 적극 대응해 퍼스트마켓(초기시장)을 보장받는 게 단기적 성공의 관건이며 이미 경쟁사에 비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윈도모바일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비중 확대로 다소 힘을 잃었지만 여전히 전략적 관계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LTE 시장확대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분야 기대요인 중 하나다. 안사장은 ＂LTE가 생각보다 빨리 확산되고 있으며, 이통사들도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데이터통신 증가와 네트워크 부하로 고민하는 상황인 만큼 내년 글로벌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경쟁사보다 앞서 LTE를 준비해 왔으며 내년부터 기존 3G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4G LTE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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