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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의 유통망이 이동통신, 직영점 중심으로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통신서비스 유통망 재편은 이동통신 대리점을 중심으로 유무선 통합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통신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의 확대, 기존 유선 유통망의 구조조정 등이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유무선기업간 합병과 컨버전스(융합)서비스 확대에 따른 것으로, 가입자 확보의 열쇠가 전국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구축된 최일선 이동통신 유통망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기존의 유통망을 `원 타임 쇼핑＇(One Time Shopping)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경쟁사들의 합병 가속화에 유통분야의 시너지를 높여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원 타임 쇼핑공간이란 유선과 무선의 개별상품, 유무선 통합상품은 물론 앞으로 등장할 모든 신규 서비스의 판매ㆍ민원ㆍ고객관리를 이통 대리점에서 처리하겠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무선 상품을 통합적으로 판매, 지원, 관리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의 추가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이통대리점의 직영화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 대리점은 전국에 2500여개로 이 가운데 직영점은 55개다. 지난해 4월 유통 자회사인 PS&마케팅을 설립할 당시 12개였던 직영점은 현재 55개에 이르고, 올해는 직영점 수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자로 합병한 통합LG텔레콤(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도 기존 이동통신 오즈(OZ) 매장을 중심으로 데이콤과 파워콤의 유선부문을 흡수하는 구조로 유통망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의 전국 대리점은 1400여개로 이 가운데 직영점은 350개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다. 데이콤과 파워콤은 지난해부터 유통망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유통망 통합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가장 큰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 직영점의 대형화, 전문화, 별도 법인화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합병 전부터 유통망 통합을 추진해왔다. 올해 역시 이동통신 쇼(SHOW) 매장 중심의 유무선 상품 판매역량 강화와 직영점 확대, 효율적인 유통망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KT의 쇼 대리점은 전국에 2400개로, 이 가운데 유통자회사인 KT M&S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은 100여개에 이른다. KT의 지사 역할을 해왔던 274개 플라자(전화국)도 지속적으로 축소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병과 컨버전스 물결 가속화로 무선 중심의 유통망 통합과 유선 유통망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무선 중심의 유통망 통합에 컨버전스 상품에 대한 판매역량 강화와 고객 지원의 전문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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