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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모바일방송 솔루션인 미디어플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를 상대로 구애에 나섰다. 퀄컴의 미디어플로 사업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지는 `플로TV`의 빌 스톤 대표는 4일 기자와 만나 ＂미디어플로 전용 단말사업은 삼성, LG, 팬택 등 국내 단말제조사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플로는 퀄컴이 2007년 시작한 모바일방송 사업. 미국의 첫 유료 모바일TV 서비스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가입자가 정체상태로 고전 중이다. 현재 1, 2위인 버라이즌과 AT&T가 서비스에 나서고 있지만 정확한 가입자 수치나 증가세는 사업자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수십 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미디어플로의 이같은 부진은 모바일TV 인지도가 낮은데다 전국망 주파수 확보의 관건인 미국내 디지털TV 전환이 지연된 결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휴대폰 브라우저를 통한 동영상 대체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퀄컴은 최근 미디어플로 사업부문을 플로TV로 분사하고 휴대폰 일색이던 단말 라인업도 개인에 직접 판매하는 모바일TV 전용 단말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통사와 제휴해 휴대폰에 임베디드 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가입자로부터 요금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TV전용 단말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스톤 대표는 ＂모바일TV성공을 위해서는 전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 기반과 콘텐츠,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단말이 필요한데 미디어플로 사업초기에는 기대감만 있었을 뿐 모두 부족했다＂면서 ＂이제 양대 이통사의 참여와 방송의 커버리지가 갖춰졌고 한국 제조사들로부터 미디어플로 탑재 휴대폰도 공급받고 있어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휴대폰이 아닌 모바일TV 전용단말은 브랜드와 가격, 콘텐츠, 과금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데다 관련 시장도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HTC로부터 전용 단말 1종도 수급했다. 국내 제조사들의 참여가 활성화의 관건으로, 퀄컴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향해 구애를 보내는 이유다.
스톤 대표는 ＂OEM사들을 만나 내비게이션이나 게임기, 심지어 엘리베이터까지 다양한 기기에 미디어플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모바일TV에 있어 가장 앞선 국가인데다 제조사들의 경험도 풍부한 만큼 한국업체들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의 참여여부는 미지수다. 일단 삼성과 LG가 최근 미국 디지털TV를 모바일기기에서 수신할 수 있는 대체기술(ATSC-M/H)을 개발, 미국 표준으로 인정받은 게 변수로 꼽힌다. 무료방송이 가능해지는 만큼 미디어플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퀄컴은 출자전환으로 지분관계에 있는 팬택에도 플로TV사업 관련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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